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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C Innovatio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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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견인을 위한 기회발전특구 성공전략

  대한민국은 굉장히 독특한 인구 밀집 현상을 보여주는 국가다. 국토 면적의 약 12% 불과한 수도권에 국민 전체 인구의 50.4%가 집중해 있고, 청년(19~34세) 인구의 55.3%가 거주하고 있다. 청년 인구가 이같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생산성과 일자리에 대한 부분까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통계 수치 또한 지역내 총생산(GRDP)의 52.8%, 일자리의 88.2%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은 이러한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같은 맥락에서 행정구역 중 거주자가 감소하여 사실상 지역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지역을 말하는 인구소멸위험지역의 92%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또한 지역균형발전이 국가의 커다란 과제라는 당위성을 증명한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22년 7월 발표한 6개 국정목표 중 하나로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슬로건 하에 ‘기업의 지방 이전 및 투자 촉진’이라는 국정과제가 선정되었고, 그 중 ‘기회발전특구’가 주요 정책 수단으로 제안되었다. 더 나아가 2023년 6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지역균형발전법)이 제정되면서 기회발전특구는 지자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합한 산업, 유치 기업 선정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 지방발전 등과 같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미 역대 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역균형발전에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고,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없는 난제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그 간 중앙정부 중심으로 시도되었던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중심의 시도를 통해 문제 해결을 선언하였다. 현 정부의 의지에 따른 기회발전특구는 2023년 6월 『지역균형발전법』 제정을 통해 법제화되었으며, 이 법에서는 기회발전특구를 ‘개인 또는 법인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곳 중 같은 법 제23조에 따라 지정∙고시하는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위 법령에서는 세제혜택, 금융지원 및 규제특례 등을 명시할 뿐만 아니라, 『조세특례제한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세제혜택 관계법령의 개정을 통해 그 수치나 비율을 구체화하여 제시하였다. 이는 결국 법령을 통해 강력하게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균형발전의 성공을 위해 기존의 정책들과 다른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혁신이다. 『지역균형발전법』에 따르면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기업은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으며 국세 또는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 그 지원과 혜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회발전특구 관련 내용 발표에도 ‘양도소득세 이연 및 감면’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기에 그 혜택은 기업에게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대한민국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상향식(Bottom-up) 의사결정을 구조를 따르기 때문에 이를 주도하는 것은 지자체이며 결국 지자체의 기획 능력과 운영 역량이 해당 정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은 시∙도지사의 신청이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최종 결정으로 이루어지며 신청 시부터 기회발전특구의 목적, 명칭, 개발 및 관리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과 운영 방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다각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이를 실행하는 것이 성패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기회발전특구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어떤 산업에 집중할 것인가다. 기회발전특구는 개인과 기업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내는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따라서 기회발전특구 신청을 고려하는 지자체에서는 각 지역에 적합한 산업이 무엇인지, 어떤 기업을 유치했을 경우 특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기업이 투자 또는 이전을 결정할 만큼 기업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만한 기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별 분석력 및 행정역량의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민간 전문가, 컨설팅 등의 도움을 통해 적합하고 타당성 있는 기획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 차이를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지자체-기업-대학 간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이다. 먼저,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에서 경쟁력이 있는 학과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학과에서 매년 양성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수와 전문성의 경쟁력 여부 등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정한 뒤 대학은 매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을 매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정적인 인력공급은 특구로의 기업이전 및 투자로 이어질 것이고, 안정적인 취업 보장은 청년 유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자체는 기업의 입지 수요조사와 규제특례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중요한 기준 중 충분한 수요기업이 존재 유무 및 세제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업종별 기회발전특구 입지 수요조사를 통해 특구 면적 산출에 반영하고, 업종별 규제완화 실태조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규제특례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투자 유도는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과제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하기 내용이 고려되어야 한다.   지역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 동시 추구 : 기회발전특구는 경제적으로 부진한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경제적 활성화와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한다. 동시에 기업들도 해당 지역의 발전과 함께 독자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다. 협력과 공동 발전 : 특구 내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펼친다. 이러한 협력은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유익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한다. 세제혜택과 투자 유도 :기회발전 특구는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재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기업들은 기회발전특구 내에서의 투자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동인을 찾을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 기회발전특구에 투자 함으로써,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기여한다. 이는 기업들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사회적 신뢰를 획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즈니즈 기회 탐색 : 기회발전특구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기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 될 수 있다. 특정 산업이나 시장에서 지방으로의 이전이 더욱 유망한 비즈니스 전략일 수 있다.   기회발전 특구와 기업간의 관계가 상호 보완적이며, 지역사회와 기업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파트너로의 관계가 선순환 된다면, 지방소멸 대응 및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사업에 명확한 성과를 통해 국가 및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24.04.12

[4월 CE] 카오스 시대의 리더십

  “혼돈스럽다.” 2024년 경영 환경을 바라보는 경영자들의 고민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혼돈이나 무질서 상황에 ‘카오스(Chaos)’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원래 카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만물이 발생하기 이전 태초의 텅 빈 공간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즉 아무것도 정해지거나 구분되지 않은 공허한 상태가 바로 카오스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바로 이 카오스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복잡하고 불규칙적이어서 사소한 변화 하나로도 뜻밖의 큰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잦기 때문입니다.   최근 세계 경제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주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혼재, 결과를 쉽게 내다볼 수 없는 각국 선거 등으로 인해 그야말로 카오스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미래에 대한 실질적 전망이 불가능한 카오스 시대에 경영자들은 어떤 리더십을 펼쳐야 할까요. 그 키워드로 미래, 연결, 포용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를 만드는 리더십입니다. 카오스 시대에 위기 관리 능력이 중요하지만 잘못 해석해서 새로운 도전을 미루고 인풋(Input) 관리 중심의 현상 유지를 선택한다면 변화가 빠른 현재 추세에서 오히려 퇴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필요한 투자와 준비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카오스 시대에는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둘째, ‘연결(Connected)’ 리더십입니다. 경영 환경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내부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고 공간의 구분 없이 필요한 부분들을 서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서의 연결은 비단 기술이나 외부 체계의 연결뿐 아니라 협력과 공유를 통해 아이데이션(Ideation)을 강화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 대응하는 전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조직과의 연결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만들어 가는 방식을 유념해서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용’ 리더십입니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한 지금, 다름을 포용하지 않는다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세대와 여러 방식이 공존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과거의 경험이나 하나의 기준으로 표준화하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포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You must have chaos within you to give birth to a dancing star)”라고 말했습니다. 시적인 아름다운 문장 같지만 실은 위대한 철학을 내포한 말입니다. 지구처럼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것이 아니라 항성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응축되어 있던 규정 불가의 힘을 폭발시키는 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춤추는 별들이 모여 카오스에서 코스모스(Cosmos), 즉 우주가 탄생되었듯 우리 기업들도 카오스의 시대에 맞는 슬기로운 리더십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생각과 리더십

창업가이면서 투자자이고 개발자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했을까. 세 번이나 축출되었지만 다시 성공적으로 복귀한 칠전팔기의 경영자는 어떤 철학을 갖고 있을까. 그의 생각에 기반한 리더십을 크게 여섯 가지로 소개한다. 01-대담하게 구상하고 끈기 있게 실천한다 스탠퍼드에 재학 중이던 샘 올트먼은 2005년 대학을 중퇴하고 스마트폰 위치 기반 서비스 기업인 루프트(Loopt)를 창업했다.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무수한 모바일 앱들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 올트먼이 미래에 돈 될 만한 아이템을 떠올린 건 분명했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화면을 통해 필요한 것을 찾는 세상의 도래를 예상하고 한발 앞서 루프트를 창업했다. 다만 그가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위치 기반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앱 스토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GPS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없었다. 하지만 올트먼은 많은 스타트업이 그런 것처럼 담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갔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누군가 찾아와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동통신사 담당자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스스로 서비스의 문을 열었다. 올트먼은 당시를 기억하며 “일을 해내는 방법은 정말 끈기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모든 문과 모든 창문을 두드리겠다는 철학을 갖게 되었다”라고도 말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기업인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로 일하던 올트먼은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레딧 등 수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해 그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이끌었다. 그는 루프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았다.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가 그들과 대화하고 영입하는 전략을 가동했다.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그들을 성공시키고 자신도 성공하는 과정을 밟아 나간 것이다. 올트먼은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로 있으면서 ‘와이콤비네이터 리서치’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지금의 오픈AI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 필요한 비즈니스로 만드는 구상을 병행한 것이다.  AI가 미래 사회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올트먼은 오픈AI의 CEO로 자리를 옮긴 뒤 회사의 목표를 거침없이 실행했고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했다. 챗GPT는 1억 명이라는 많은 사용자를 역사상 가장 빠른 두 달이라는 시일 내에 확보한 제품이 되었다. 02-인적 네트워크가 강력하다 올트먼은 실리콘밸리 최강의 인맥과 처세술로 유명하다. 그는 몸담은 조직에서 세 번 축출되었고 그때마다 곧바로 복귀했다. 해당 조직의 리더들에게 신뢰를 잃고 자리에서 밀려날 때마다 다른 실리콘밸리 실력자의 지지를 받아 매번 더 큰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트먼의 지지자 중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 창립자이자 오픈AI의 첫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 구글과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 론 콘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 등이 있다. 축출과 복귀를 거듭하면서 올트먼은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업계를 리드하는 힘도 강해졌다. 강력한 인적 동맹이 위기 때마다 그를 구해준 것이다. 올트먼의 첫 번째 위기는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루프트를 창업한 이후 성공을 거두지 못해 주요 직원들로부터 축출을 당할 뻔했을 때다. 그러나 그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 여름 캠프에 참가해 와이콤비네이터의 공동 설립자 폴 그레이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형 벤처캐피털 세콰이어가 루프트에 투자하면서 2012년 그린닷코퍼레이션에 매각할 때까지 CEO로 활동했다.  두 번째 위기는 2019년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들이 오픈AI를 포함한 개인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올트먼에게 사임을 요구할 때였다. 당시 올트먼은 오픈AI에 더 집중하기 위해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를 사임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축출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이미 오픈AI라는 강력한 다음 기회를 열어 두고 있었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등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했다. 가장 최근의 위기는 챗GPT의 인기로 주가를 높여가던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전격 해임을 통보한 것이다. 올트먼은 이번에도 실리콘밸리의 유력 인맥을 총동원했고 닷새 만에 CEO 자리로 복귀했다.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가 그를 전폭 지원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석 달 반 동안 해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한 뒤 2024년 3월 9일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올트먼을 지지했고 그의 리더십은 한층 강화됐다. 03-이념과 철학은 양보할 수 없다 올트먼은 걸출한 협상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데 뛰어나다. 그는 와이콤비네이터를 그만두고 오픈AI에 전념할 때 구글에서 활동하던 인공지능 전문가 일리야 수츠케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였던 수츠케버는 ‘딥러닝의 창시자’, ‘AI 대부’로 불리는 영국 컴퓨터 과학자 제프리 힌튼의 수제자로 오늘날 AI 붐을 일으킨 챗GPT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챗GPT가 현실에서 다소 동떨어져 보이던 인공지능을 모든 기업과 사회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임을 보여주며 인공지능 열풍의 기원이 되자 영리를 우선시할 것인지 인류에게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을 우선할 것인지를 두고 올트먼과 수츠케버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념적 갈등을 빚었다. 갈등이 정점에 달한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전격 해임했고 이후 닷새 만에 복귀한 올트먼은 최측근이던 수츠케버를 내보냈다. 이처럼 올트먼은 이념과 철학적인 문제만큼은 매우 독특하고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트먼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는 대부분의 조언을 무시하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라고 말하며 경영 철학을 철저히 고수하는 유아독존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의 해임을 발표했을 때 전체 직원 700명 중 505명이 오히려 이사회 멤버들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그가 얼마나 많은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이기도 하다. 한편 올트먼은 인공지능 개발 방법론을 놓고 머스크와도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 모두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이 달랐다. 올트먼은 인공지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인류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개발 단계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사회에 배포하고 다양한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 인류를 전멸시킬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인공지능을 연구하되 끊임없이 규제하고 경계하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올트먼의 생각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 같다. 04-끊임없이 대화한다 2014년 올트먼은 28세의 나이에 와이콤비네이터 설립자 폴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신임 CEO가 되었다. 디지털 미디어 복스(VOX)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신임 대표로 올트먼을 소개하는 첫 단락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대화에 할애하는 사람인지 언급했다. 기사는 “올트먼의 전화 청구서에 한 달 통화 시간으로 6000분이 찍혀 있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와이콤비네이터가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고객과 대화하라’이고 그레이엄은 올트먼이 세상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올트먼이 와이콤비네이터 CEO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신규 스타트업으로부터 약 4만 건의 지원서가 올라왔고 올트먼은 그중 1000여 건의 발표를 직접 들었다. 그레이엄은 모든 사람과 친화적이면서 스마트하기까지 한 올트먼이야말로 와이콤비네이터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MIT 강연에서 올트먼을 빌 게이츠와 비교하면서 “만난 지 3분 만에 ‘빌 게이츠가 19살이었을 때 이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스타트업에 조언할 때 스티브 잡스와 올트먼을 자주 인용한다. 스타트업이 디자인에 대해 질문하면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반문하고 전략이나 야망에 대해 질문하면 ‘올트먼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레이엄이 본 올트먼은 이력이 길지 않지만 늘 거래를 성사시키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거의 모든 종류의 대화에서 초자연적으로 침착하고 자신감 있으며 설득력 있는 사람이었다. 한편 IT 클라우드 스타트업 복스(BOX)의 CEO 애런 레비는 “올트먼은 잠을 잊고 스타트업과 호흡한다”라고 말했다. 레비뿐 아니라 올트먼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전화, 이메일 또는 문자로 하루에도 열두 번씩 끊임없이 연락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한다. 시간을 쪼개어 매일 수백 명과 긴밀히 연락할 정도로 대화에 열정적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05-크게 생각한다 와이콤비네이터 수장이 된 올트먼은 매년 1000개의 회사를 훈련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015년 10월에는 7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회사를 보고 창업자를 기반으로 회사를 선택하며 창업자를 돕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투자한다. 올트먼은 이 전통을 이으면서도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그는 와이콤비네이터를 1조 달러짜리 기업 군단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더 큰 일을 하고 싶던 그는 기술적으로 탁월한 회사를 찾아내 거꾸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득당한 창업자를 와이콤비네이터 캠프에 끌어들였다. 그들 기업이 자금을 필요로 하거나 어려움을 겪으면 투자로 지원했다.  일례로 올트먼은 자율주행 회사인 크루즈와 핵융합 에너지...... 전문은 CHIEF EXECUTIV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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