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C 콘텐츠

  • NEWS
  • BIZ & INSIGHT
  • ISSUE & TREND
  • 경영의 창

ISSUE & TREND

경영 관련 최신 이슈 및 트랜드에 대한 내·외부 전문가들의 분석 의견을 공유합니다.
  • 고객센터
  • KMAC 컨텐츠
  • ISSUE & TREND
  • AI 비서를 넘어 코파일럿이 온다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 AI가 인간의 곁에서 더 지능적인 협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반복적인 작업을 맡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양한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기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코파일럿(Copilot)’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2011년 출시된 애플의 ‘시리’를 필두로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전자의 ‘빅스비’, 아마존의 ‘알렉사’ 등 다양한 AI 비서가 출시됐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10여 년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산되지 못했다.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와 직접 연동되며 접근성은 좋았지만 편의성이나 유용성 체감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말 출시된 챗GPT는 AI 비서로서의 지위를 불과 1년 만에 획득했다. 이후 성능이 더욱 향상되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수준에 도달했다. 챗GPT를 앞세운 생성형 AI 분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IT의 발전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AI는 이제 어시스턴트의 역할을 넘어 코파일럿(Copilot)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파일럿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코파일럿의 사전적 의미는 부조종사로 혼자 항공기를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주조종사를 보조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AI에서 코파일럿은 사람의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임무를 해결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프로그래밍 코드의 작성부터 디버깅, 최적화를 수행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 및 정리해 리포트로 작성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코파일럿의 개념은 ‘지능적인 협업 파트너’로 정의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AI를 단순한 작업 수행자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자로, 결국에는 인간과 협업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커넥팅랩이 출간한 ‘코파일럿이 온다’에 따르면 주요 기대 효과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이다. AI가 단순한 반복 작업부터 복잡한 문제 해결까지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매사추세츠공대(MIT), 국제노동기구(ILO), 골드만삭스 등 다양한 기관의 조사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제조, 금융, 교육, 법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의 효율을 증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창의성 증대에 대한 기여다.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면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정리해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창의성 발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된 예술 작품과 음악, 영화 등이 공개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구와 검증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방대한 자료를 찾아 정리하거나 문제 해결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들을 AI가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코파일럿 트렌드는 생산성 향상, 창의성 증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기대 효과를 중심으로 향후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발전시키며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2024년 671억 8000만 달러에서 2032년 9676억 5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39.6%씩 성장할 전망이다.




    DX를 넘어 기업 혁신 주도하는 AX

    기업은 AI의 빠른 발전 속도 앞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기로에 서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를 수행하며 코로나19를 힘들게 돌파한 기업에 새로운 숙제가 주어진 것이다. AI를 중심으로 다시 혁신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AI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고민할 시간이 길지 않다. 오히려 빠르게 AX(AI Trans-formation)를 추진해 다양한 기대 효과를 확보하는 것이 성장과 경쟁을 위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기존의 DX가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수준이라면 AX는 AI를 활용해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AX는 특히 의료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의료 산업은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크게 갈린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AI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신약 개발은 평균 10년 이상의 기간과 약 2조~3조 원의 비용이 들어감에도 실패할 확률이 92%에 달한다. 일반적인 제조 산업의 신제품 개발에 비하면 투자 규모는 더 크고 실패 확률은 매우 높은 것이다. 
    AI를 도입하면 신약의 개발 기간과 비용을 모두 감축할 수 있다. AI는 논문을 비롯해 환자 데이터, 세포 관련 자료 등을 빠르게 탐색하고 분석해 수십 명의 연구자가 5년여간 수행할 후보 물질 발굴 및 스크리닝, 물질 최적화 등의 과정을 1년도 걸리지 않아 완료한다. 
    임상 과정에서도 AI를 적용해 임상 시험에 최적화된 환자와 기관을 찾아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은 AI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투여군을 만들어 신약의 후기 임상을 진행하며 참여자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기간과 비용을 단축했다. 
    특정 분야의 AX를 돕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리걸테크(Legal Tech) 기업 로앤컴퍼니가 제공하는 ‘엘박스 AI’가 대표적이다. 2024년 4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엘박스 AI는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정 사례의 판례를 요청하면 관련된 판결문 리스트가 제공되는데 30분 넘게 걸리던 법률 리서치가 2분이면 완료된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존은 ‘원 AI’를 통해 기업들의 AX를 지원한다. AI 챗봇으로 그룹웨어의 메일, 쪽지, 대화방의 내용을 요약 및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일 관리 시스템에 존재하는 PDF 문서를 분석하거나 웹 오피스 문서 작성에 할애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통계에 따르면 원 AI를 3개 분야, 14개 업무에 적용한 결과 업무 수행 시간이 89.7% 감소하고 연간 비용은 88.9%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금융 분야에서는 AI 고객센터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유통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제조업에서는 AI를 기반으로 무인화 및 최적화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업계에서 AX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파일럿 트렌드는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의 도입을 가속화해 AX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영상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분야의 혁신 

    2025년은 주요 기업들의 신규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분야가 급격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4년 2월 공개된 오픈AI의 ‘소라(Sora)’는 텍스트 몇 줄만 입력하면 60초 분량의 고화질 영상을 생성해내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전에도 프롬프트 기반의 동영상 생성 서비스가 있었지만 소라는 영상의 품질을 대폭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생성 가능 시간도 60초로 늘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를 크게 확장했다. 아직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곧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메타도 ‘무비 젠(Movie Gen)’을 발표하며 경쟁에 나섰다. 생성된 영상의 길이는 16초로 소라보다 짧지만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을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쉽게 편집할 수 있고 오디오까지 맞춤형으로 함께 생성할 수 있으며 이미지 입력을 통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까지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 기업인 런웨이가 ‘젠-3 알파(Gen-3 Alpha)’를 유료로 제공 중이고 구글도 동영상 생성 서비스 ‘비오(Veo)’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서비스 중이거나 공개 예정인 동영상 생성 서비스들은 1분 내의 창의적인 영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동영상 분야의 생성형 AI 서비스들은 특히 광고 및 마케팅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TV CF로 활용되는 광고 영상이 15초와 30초 단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광고 제작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던 CG 작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이제 몇 줄의 텍스트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텍스트,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까지 쉽게 생성이 가능해지는 환경이 마련되면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제작 도구가 코파일럿의 역할을 하며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및 광고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상품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해당 상품의 마케팅 메시지와 광고 영상을 즉시 제작해 홍보에 나설 수 있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내용을 빠르게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객 맞춤형 콘텐츠의 제작이 가능해지며 개개인의 관심사와 소비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된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창의성과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제작 방식은 주요한 코파일럿의 한 분야로 자리 잡으며 확산될 것이다.




    AGI로의 진화를 이끌 코파일럿 트렌드

    코파일럿 트렌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지능적인 협업 파트너로 자리 잡게 할 전망이다.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각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향후 AI 기술은 더욱 발전해 일반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 AGI)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AGI는 특정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를 의미한다. 
    코파일럿은 AGI로 발전하는 전환기에 나타나는 트렌드로 인간의 협력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AI가 서로 협력해 새로운 아이디어 생성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임을 뜻한다. 앞으로 코파일럿은 AGI로 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인간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며 기술적 발전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